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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특집]주변보다 값싸고… 5~10년 뒤엔 내집… 공공분양·임대아파트가 좋다

입력 | 2010-08-26 03:00:00

7월분양 성남 여수지구 1순위 최고 17대 1 뜨거운 열기
올 하반기 분양·임대 물량에 실수요자 중심 관심 집중




세곡지구

올 하반기 공공분양 아파트가 쏟아진다. 주택 경기 침체에도 공공분양 아파트들은 꾸준한 인기를 누리고 있다. 7월에 진행된 경기 성남시 여수지구는 1순위에서 최고 17대 1의 높은 청약 경쟁률을 보이기도 했다. 이유는 대부분의 공공분양 아파트들이 주변 시세보다 저렴하기 때문이다.

부동산정보업체 스피드뱅크 이미영 팀장은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공급하는 아파트들은 아직 가격경쟁력을 갖추고 있는 게 많은 편이라 실수요자들을 불러 모으고 있다”고 평가했다. 올 하반기에는 공공분양 아파트나 5∼10년 동안 거주한 뒤 분양이 가능한 공공임대 아파트가 많이 공급돼 내 집 마련의 꿈을 키워온 서민들에게 좋은 기회가 될 수 있다.

○ 저렴한 공공분양 아파트

지난해 10월 사전예약을 한 서울 강남 세곡과 서초 우면지구의 1차 보금자리주택지구 본청약이 12월 진행된다. 본청약 때에는 사전예약 계약을 포기한 물량과 부적격 당첨물량 등이 더해진다. 사전예약의 청약저축 납입액의 커트라인은 강남세곡지구가 1202만 원, 서초우면지구는 1200만 원이었다. 강남권이라는 희소성 때문에 청약 커트라인은 지난 사전예약 보다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경기 성남시 단대구역은 10월에 분양을 앞두고 있다. 총 14개동 지상 13∼24층 규모로 전용 59∼126m²로 구성된다. 지하철 8호선 단대오거리역과 남한산성입구역과 가까워 강남권에 접근하기 쉽다. 또 단대공원, 남한산성 등이 인접하여 생활환경이 양호하다. 민간택지이며 분양가상한제 적용을 받지 않는다.

경기 의왕시 포일동 일대에 조성되는 포일2지구도 11월경 분양할 계획이다. 의왕시청 및 도심으로부터 약 6km 거리에 위치해 있다. 판교와 평촌 신도시 중간 지점이어서 두 곳의 편의시설을 이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분양가는 지난해 말 인근에 공급된 경기 안양시 관양지구의 중대형 분양가인 3.3m²당 1350만 원 수준으로 예상된다.

경기 용인시 서천지구는 경희대 수원캠퍼스와 삼성반도체 중간에 위치해 산학연(産學硏) 기반을 갖춘 복합단지로 계획된 곳이다. 수원 영통지구, 용인 흥덕지구와 가깝다. 주변에 분당선 연장구간인 방죽역이 있어 앞으로 서울과의 접근성도 좋아질 예정이다. 1·4지구는 일반분양분 1382채가 모두 전용면적 74∼84m² 규모의 중소형으로 구성됐다.

인천 서구 가정동 일대에 조성하는 가정9구역도 11월 분양할 예정이다. 전용면적 59∼84m² 총 714채를 공급한다. 가정 오거리를 중심으로 ‘루원시티’라는 이름의 입체도시가 만들어진다. 이 지역은 인천시의 대표적인 구도심 개발지역으로 최근 취임한 송영길 인천시장이 “구도심에 적극 투자하겠다”고 밝힌 만큼 개발에도 속도가 붙을 것으로 예상된다.

○ 분양 전환되는 공공임대아파트


공공분양도 부담스럽다면 공공임대를 고려해도 좋다. 10년 공공임대주택은 전세보증금과 임차료만 내면서 살다가 10년 뒤 분양을 받을지를 결정할 수 있다. 분양아파트에 비해 초기자금이 적게 들고 보유세 없이 살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또 10년 공공임대의 경우 입주한 지 5년이 지나면 소유주와 협의를 통해 조기 분양 전환도 가능하다. 부동산114 김규정 부장은 “시장이 회복될 때 분양으로 전환하면 되기 때문에 오히려 공공임대를 선호한다”고 설명했다.

경기 수원시 광교신도시에 10년 공공임대 단지가 11월 분양을 앞두고 있다. 전용면적 85m² 이하 중소형 아파트로 3037채가 세워질 계획이다. 행정타운, 일반상업지역, 중심상업지역이 집중된 중심 업무지구가 가까워 편의시설 접근성이 뛰어나다.

경기 의정부시 민락2지구도 12월 분양할 예정이다. 8월 분양에 나선다. 이곳은 경기 북부 실수요자들의 관심이 특히 높은 지역이다. 주변에 천보산과 부용산이 위치하고, 민락천이 흐르고 있어 쾌적한 주거환경을 갖췄다. 12월 786채가 전용면적 74m², 84m²형으로 공급된다.

이 외에도 인천 남동구 소래지구에 59m²로 구성된 공공임대아파트가 820채 공급될 예정이며 충남 세종시 첫마을사업 지구에도 49∼84m²의 중소형 660채가 9,10월 분양을 기다리고 있다.

김철중 기자 tnf@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