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포인트 쌓이죠… VIP대접 받죠…포인트 구간따라 금리혜택까지 주기도…우수고객 인정받으면 투자도움은 물론 선물도 듬뿍
○ 포인트를 모아라
대신증권은 최근 2차 ‘빌리브서비스’를 내놨다. 기존 빌리브서비스가 펀드가입 고객에게 우대금리 상품을 제공했다면 이번에는 이를 포인트제도와 연결했다. 대신증권에서 팔고 있는 600여 개의 국내외 펀드, 채권, 주가연계증권(ELS), 파생결합증권(DLS), 개인퇴직계좌(IRA) 등 모든 금융상품에 신규 가입한 고객에게 에셋포인트를 준다. 포인트 구간에 따라 종합자산관리계좌(CMA)는 9%까지 금리를 얹어주고, 대출금리는 1%까지 낮춰준다. 펀드 포인트만으로는 안 되며 금융상품에 따라 포인트가 다르다. 내년 7월말까지 한시적으로 운영하는 제도.
신한금융투자는 신한금융그룹의 대표 신용카드인 S-MORE 카드의 결제계좌로 이용할 수 있는 ‘신한 에스모어 CMA’를 내놓았다. 카드를 쓸 때마다 포인트가 쌓이는 건 다른 카드와 같지만 CMA계좌와 연계된 포인트 계좌에 따로 포인트가 쌓인다는 점이 다르다. 다른 카드의 포인트는 일정 점수가 되기 이전에는 무용지물이지만 이 상품을 이용하면 연 4%까지 포인트에도 이자를 받을 수 있다. 모은 포인트는 현금으로 자유롭게 입출금 할 수 있으며 적립식펀드 투자나 보험료 납입도 된다. 롯데·현대백화점, 이마트, 롯데마트, 홈플러스, CJ홈쇼핑 등에서 S-MORE 카드를 이용하면 최대 5%가 적립되고 이동통신료를 이 카드로 납부해도 5%가 적립된다. 이 CMA로 펀드에 가입하면 펀드안심서비스, 수익률 및 만기 알리미서비스, 투자정보와 펀드119 서비스 등도 받을 수 있다.
○ VIP 고객이 돼라
어떤 금융회사를 이용하건 VIP 고객이 되는 게 더 좋은 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지름길이다. VIP 고객이 된 이후 받을 수 있는 서비스를 요모조모 살펴보고 주거래 증권사를 정해 거래해보자.
SK증권은 자사 온라인투자자가 약 76%로 늘었기 때문에 오프라인에 집중했던 투자자문서비스를 온라인으로 확장해 VIP고객을 잡으려는 마케팅을 활발히 펼치고 있다. 별도 홈페이지인 say.sks.co.kr에서 ‘SAY(Special Advice for You)’ 서비스에 가입하면 온라인으로 투자에 관한 질문을 올린 뒤 SK증권 직원 중 투자자문 전문가, 팍스넷, 한국경제TV 등에서 활동 중인 재야 증권 고수로부터 실시간 답변을 받을 수 있다. 현재는 홈트레이딩시스템(HTS)으로만 서비스를 받을 수 있지만 곧 스마트폰 등 모바일로도 서비스가 가능해진다.
한화증권도 금융상품 이용실적과 거래기간에 따라 포인트를 부여해 고객을 ‘그린’ ‘레드’ ‘블루’ ‘블랙’ 등급으로 나누고 부여받은 색상에 따라 다른 우대서비스를 준다. 가장 높은 등급인 블랙고객이 되면 은행이체, 카드 및 통장재발급 등을 공짜로 받을 수 있고 담보대출 이자도 다른 고객보다 0.25%포인트 낮춰준다.
우투증권은 대형 금융그룹답게 계열 금융사를 이용하는 실적을 모두 모아 VIP고객을 선정한다. 우투증권만 아니라 우리은행, 우리아비바생명, 우리파이낸셜에서 3개월 총 자산평잔을 합산해 5단계로 고객을 나누고 각 단계에 해당하는 금리 및 수수료 우대 혜택을 준다. 자산이 1억 원 이상인 다이아몬드 등급인 경우 공모주 청약한도를 150%까지 받을 수 있고, CMA 금리도 2.55%로 다른 CMA보다 약간 높다. 이체 수수료가 온-오프라인에서 모두 면제되며 보안카드 및 일회용 비밀번호(OTP) 생성기를 재발급 받을 때도 공짜다. 가족고객으로 등록되면 가족의 자산을 합산해 등급을 산정하고 해당 등급은 가족 구성원 모두에게 동일하게 적용된다.
한국투자증권은 분기마다 고객등급을 책정해 VIP와 로열 등급 고객에게는 일년에 두 번 공연, 골프용품, 명품 화장품 등 사은서비스를 제공한다. 가족 단위의 자산을 합산해 책정한다. 미래에셋증권은 VIP 고객에게 홍콩에 위치한 글로벌리서치센터의 투자전략가들과 실시간 화상 설명회를 열거나 이머징마켓의 펀드매니저를 초빙하는 등 투자자문 서비스에 치중하고 있다. 부동산114 등 계열사를 활용해 자산관리 범위를 넓힌 것도 특징이다.
하임숙 기자 arteme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