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디오 연설 공정사회 강조 “문화격차 줄이는데 초점”
MB “옷 벗고 회의합시다” 이명박 대통령(왼쪽)이 23일 오전 청와대에서 열린 수석비서관회의를 주재하기에 앞서 양복 윗 옷을 벗고 있다. 이날 회의에서는 인사검증시스템 개선방안이 논의됐다. 청와대사진기자단
이 대통령은 이날 방송된 라디오·인터넷 연설을 통해 “정부의 문화정책은 문화 기회의 격차를 줄이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며 이렇게 말했다.
이 대통령은 “가정 형편과 상관없이 아이들 모두가 문화를 누리면서 행복해할 때 모두가 행복해질 수가 있다”며 “모든 국민이 어려서부터 문화 예술을 접할 수 있는 나라, 생활 형편과 상관없이 누구나 문화를 누리는 나라, 이것이 제가 꿈꾸는 문화국가 대한민국”이라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연설에서 기업인 시절 당시 1990년 전후에 냉전체제 붕괴로 경제난을 겪었던 헝가리를 방문했을 때 오페라극장에서 만난 어린이들에 대한 기억도 소개했다. 이 대통령은 “헝가리 정부가 서민층 어린이의 공연관람을 지원하며, 어린 시절 예술을 접한 어린이가 어른이 된 뒤에도 문화 예술(공연)을 즐겨 찾게 된다는 설명을 (극장 측으로부터) 들은 뒤 감명 받았던 것을 아직도 기억하고 있다”고 회고했다.
김승련 기자 srkim@donga.com
◆ 문화 바우처 제도 ◆
저소득층(기초생활수급자 및 차상위 계층)의 공연·전시회 입장권 및 책 구입을 돕기 위해 정부가 비용의 50%를 부담하는 제도다. 1인당 지원한도는 연간 5만 원. 올해 책정된 예산은 67억 원이다. 이용 문의 1588-568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