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달서구 음식점에 친절 교육… 업체 98% “매출 도움”市“환경 개선-친절 서비스로 도시 이미지 업그레이드”
20일 오후 대구 달서구 월성동 ‘깨친맛’ 지정 업소에서 고객 응대에 대한 현장 교육이 이뤄지고 있다. 사진 제공 대구 달서구
○ 지방자치단체, 음식문화 개선에 팔을 걷다
대구 달서구는 8월부터 매월 1일을 ‘깨친맛 데이(Day)’로 정하고 실천운동을 펼치고 있다. 깨친맛 음식점 대표, 음식점 거리 번영회 회장 등 27명은 깨끗한 식당, 밝은 미소로 고객 환대, 화학조미료 및 남은 음식 사용 안하기 등의 실천을 약속했다. 2011년에는 달서구의 모든 음식점 5600여 곳이 참여할 계획이다. 이 같은 결과는 지자체와 음식점들의 노력이 컸다. 2008년 시작된 ‘깨친맛 운동’이 스스로 실천을 다짐하는 협약으로 확대된 것. 얼마 전 현장 친절서비스 교육에 대해선 400명 중 394명(98%)이 ‘영업(매출)에 도움이 됐다’고 답했다. 지난해 11월 ‘대구음식관광박람회’ 친절대회에서는 1∼3위를 모두 달서구 음식점이 차지했다. 안옥화 달서구 식품위생팀장은 “도시 이미지 개선을 위해 관련 사업을 점차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 음식문화가 도시 이미지
지자체가 음식문화 개선에 투자하는 이유는 지역 경제와 밀접하기 때문이다. 지역 산업을 활성화하려면 음식문화가 뒷받침돼야 한다. 그러나 대구의 현실은 나쁘다. 대구시가 3, 4월 대구시민 265명과 타 지역민 257명 등 522명을 대상으로 ‘지역 식당 종사자 평가’를 한 결과 대구시민 42.2점, 타 지역 손님 41.5점 등 모두 50점 이하의 점수를 받았다. 대구시민은 ‘무성의한 응대’(22.3%)와 ‘식당 청결상태’(19.6%) 등을 꼽았고, 타 지역 손님은 ‘종사자 무표정’(26.1%), ‘불렀을 때 대답 없음’(17%) 등의 순으로 응답했다. 전문가들은 ‘친절 서비스’가 여전히 생활화되지 않았기 때문으로 풀이했다. ‘음식문화가 곧 이미지’라는 인식도 수준이 미치지 못한다는 것. 김세환 대구 친절청결교육협회 회장은 “친절한 음식서비스는 그 지역의 문화와 산업을 성장시킬 수 있는 기본 동력이라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고 말했다.
장영훈 기자 ja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