넵스 마스터피스 13언더, 프로데뷔 5년만에 첫 승
함영애는 22일 제주 서귀포시 더클래식골프장(파72)에서 끝난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넵스 마스터피스에서 합계 13언더파로 우승했다. 2005년 프로 데뷔 후 KLPGA투어 85개 대회 만에 처음으로 트로피에 입을 맞췄다.
그는 고마워할 사람이 참 많았다. 나흘 동안 무더위에도 늘 곁을 지킨 캐디는 친언니 함영미(25)였다. 언니도 프로골퍼 출신으로 2007년에는 함께 투어 생활을 했다. 올해부터 동생의 캐디백을 맡은 언니는 자신이 못 이룬 우승의 꿈을 대신 이룬 동생과 얼싸안으며 눈물을 쏟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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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시즌 상금 59위(2600만 원)에 그쳐 출전권을 놓친 뒤 시드전을 거쳐 투어에 잔류한 함영애는 1억2000만 원의 상금을 받았다. 135야드의 5번홀(파3)에서 9번 아이언으로 낚은 홀인원이 행운의 신호탄이었다. 주목받던 안신애와 조윤지는 공동 2위(11언더파).
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