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수 줄던 탄광촌 학교축구-탁구-밴드로 활기지역민 도움으로 中연수도
강원 정선군 문곡중의 밴드 동아리. 문곡중은 올해부터 다양한 동아리 활동을 장려해 학생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사진 제공 문곡중
그러나 올해 들어 다양한 동아리 활동이 시작되면서 학교가 달라지기 시작했다. 학생들은 점심시간에 축구, 탁구, 독서, 만화 그리기, 댄스, 영화, 십자수, 밴드 등 다양한 동아리 활동에 참여했다. 교사들은 장소 및 준비물 등 기본적인 도움만 주고 학생들 스스로 계획을 짜고 진행할 수 있도록 했다. 그러자 3학년생이 중심이 돼 동아리 활동이 이뤄지면서 선후배 사이가 좋아지고 교내 폭력도 자취를 감췄다는 것이 학교 측 설명이다.
이렇게 활성화된 동아리 활동은 여름방학까지 이어지고 있다. 학생들은 보충수업을 마친 뒤 개별적으로 동아리 활동에 적극 참여하고 있다. 문곡중은 이와 함께 16일부터 2∼4일 동안 사물놀이와 정선아리랑, 영어 캠프를 시작해 운영 중이다. 영어캠프는 2학년 재학생 22명을 대상으로 팝송과 댄싱, 요리를 통한 구문 이해 및 생활 영어 습득 등을 중심으로 진행된다.
적극적인 동아리 활동을 제안했던 이정형 교장은 “시골 학교라는 한계에서 벗어나 학생들이 자발적으로 자기 계발에 나설 수 있도록 발판을 마련해 주었을 뿐”이라며 “기대 이상의 성과가 나타나 보람이 크다”고 말했다.
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