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교생이 69% 140명원인은 ‘가정불화’가 1위, 우울증-성적-이성문제 順…전년보다 47% 늘어
지난해 자살한 학생 중 고등학생이 140명(69%)으로 가장 많았고, 중학생은 56명(28%), 초등학생은 6명(3%)이었다. 2008년에는 고등학생 자살자가 89명, 중학생은 43명, 초등학생은 5명으로, 고등학생 자살자는 57%나 늘었다. 자살 원인은 가정불화·가정문제가 69명으로 가장 많았고, 우울증·염세가 27명, 성적 비관 23명, 이성문제 12명, 신체결함·질병 7명, 폭력·집단괴롭힘 4명, 실직·부도·경제궁핍 1명이었다. 원인을 알 수 없는 경우도 59명에 달했다.
서울시자살예방센터 이구상 팀장은 “청소년은 성적, 학교, 가정문제 등으로 우울증을 겪다가 자살을 택하는 사례가 많다”며 “대부분 여러 번 자해 끝에 자살하는데 부모나 주변 사람들은 모르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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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 자살자는 2005년 135명, 2006년 108명, 2007년 142명, 2008년 137명 등 증감을 반복하다 지난해 처음으로 200명을 넘어섰다. 2008년 통계청이 발표한 사망원인 통계에 따르면 자살은 10대 사망원인 중 교통사고(23.6%)에 이어 2위(22.1%)다.
최예나 기자 yena@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