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는 주력 계열사 최고재무책임자(CFO) 협의 등을 거쳐 협력회사와 동반성장을 위한 ‘상생협력 5대 전략과제’를 확정해 다음 달부터 본격 추진한다고 12일 밝혔다. 5대 전략과제는 △중장기 신사업 발굴 등 그린 파트너십 강화 △자금지원 및 결제조건 획기적 개선 △협력사 통한 장비 및 부품 소재 국산화 확대 △협력사의 장기적 자생력 확보 지원 △LG 협력회사 ‘상생고(相生鼓)’ 신설 등이다.
LG는 우선 태양전지, 전기자동차용 배터리, 스마트그리드 등 LG의 주력 신수종 사업에 협력회사를 참여시켜 파트너십을 강화한다. 이를 위해 신사업 분야의 연구개발(R&D) 용역을 우수 중소기업에 발주하고, 중소기업이 활용할 수 있는 R&D 기금도 앞으로 5년간 1000억 원을 지원하기로 했다. LG는 차세대 기술을 공동 개발할 협력회사를 올 12월에 선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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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대·중소기업 간 대표적 불공정 관행으로 꼽히던 대금지급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전자어음 등의 현금성 결제를 100% 현금 결제로 변경하기로 했다. LG 관계자는 “2, 3차 협력회사에 대한 1차 협력회사의 횡포를 막기 위해 1차 협력사를 평가할 때 2, 3차 협력사에 대한 결제조건도 평가요소에 포함시키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또 협력회사와 공동 기술개발을 통해 부품 소재의 국산화도 추진하기로 했다. LG디스플레이는 다음 생산라인을 건설할 때 액정표시장치(LCD) 생산라인 장비의 국산화 비율을 현재 60%에서 80%로 확대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이와 함께 협력회사가 자생력을 확보하도록 역량 강화를 위한 지원과 함께 협력회사의 고충 및 요청사항을 상시 모니터링하기 위한 온라인 전용 창구인 ‘상생고’를 마련해 불공정한 하도급 문제를 개선한다는 방침이다.
강혜승 기자 fineda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