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경 예산은 필요 사업비만 편성”이재민 부교육감 소신 발언 파문
6·2지방선거에서 낙선한 안순일 광주시교육감과 올 11월 취임하는 장휘국 당선자의 ‘보-혁갈등’이 이어지는 가운데 이재민 부교육감의 ‘소신 발언’이 파문을 일으키고 있다.
이 부교육감은 9일 시교육위원회 마지막 임시회 보충발언을 통해 “이번 추가경정예산안은 그동안 미뤘던 교육환경개선사업비 등을 계상하고 현 교육감의 임기를 원만히 마무리하고자 하는 의지를 담았다”고 밝혔다.
그는 “추경예산은 공립과 사립을 불문하고 일선 학교 현장을 방문하고 사업 타당성과 소요액을 검토해 필요 사업비만 편성했다”고 강조했다. 또 “장 당선자의 요구대로 추경예산을 보류하고 예비비로 과다하게 남기는 문제는 조기 집행과 지역경제 활성화 지침에도 어긋난다”며 “현직과 당선자 간 견해차가 드러난 자율형사립고 기숙사 증축비 등은 재정능력을 고려해 공립고와 같은 기준으로 지원하고자 편성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앞서 현직 교육위원 신분인 장 당선자는 5일 시교위에 출석해 “자체사업 또는 시설사업비에 수백억 원을 편성하는 것은 후임 당선자에 대한 예의나 배려가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장 당선자는 이날 마지막 회의에서도 자율형사립고 기숙사와 일부 사립고 급식소 증축비 삭감 등을 주장하는 등 안 교육감과 뚜렷한 대립각을 세웠다. 장 당선자는 교육위 중간에 회의장을 나가 이 부교육감의 발언을 직접 듣지는 못했다.
김권 기자 goqud@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