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9일 반수면 상태인 여성 환자를 상습적으로 추행한 혐의(준강제추행)로 광주 모 정형외과 원장 A(58)씨를 구속했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해 7월 29일 자신이 운영하는 병원 진료실에서 허리 통증으로 입원 치료 중인 B(55, 여)씨에게 근육 내 자극 치료를 한다면서 수면 진정제인 `도미컴'을 투약한 뒤 B씨의 몸을 만지는 등 최근 1년 동안 같은 방법으로 7명의 여성 환자를 강제 추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 결과 A씨는 진료실에서 간호사를 내보낸 뒤 수면 진정제를 투여한 환자가 신경 감각은 살아 있으나 근육 이완으로 환자 의사에 따라 몸을 움직일 수 없고 반수면 상태에 빠져 있다는 점을 이용해 이 같은 짓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피해 여성들은 뒤늦게 추행당한 사실을 알고도 가족에게 피해 사실이 알려질 것이 두려워 신고하지 못했다고 경찰은 전했다.
인터넷 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