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대강 농성중 이포보 인근 공원에 음식물 5kg 나눠 묻어
농성 중인 환경단체 회원들이 경기 여주군 대신면 장승공원 내 전망대에 땅을 파고 음식 물 쓰레기를 묻어놓은 사실이 주민 신고로 적발됐다. 이들이 전망대에 묻어놓은 쓰레기 를 다시 파낸 현장에 비닐봉지 등이 어지럽게 널려 있다. 사진 제공 여주군
여주군은 2일 오후 11시경 “농성 중인 사람들이 쓰레기를 매립했다”는 주민 신고를 받고 현장을 보존한 뒤 이날 불법 매립을 최종 확인했다. 이어 집회를 개최해온 환경운동연합 회원 최모 씨(37)로부터 “23일부터 음식물 쓰레기 3∼5kg을 종량제 봉투에 담지 않고 집회 현장인 장승공원에 매립했다”는 내용의 위반확인서를 받았다. 최 씨는 여주군 조사에서 “썩는 음식물 쓰레기여서 공원 구석에 묻었다. 앞으로 종량제 봉투에 담아 규정대로 처리하겠다”고 진술했다. 여주군은 시정명령을 내리는 한편 폐기물관리법에 따라 20만 원 이하의 과태료를 환경운동연합에 부과할 예정이다.
쓰레기 불법매립 사실이 알려지자 지역 주민들은 “환경을 보호하자며 국책사업까지 반대하는 사람들이 주민들의 쉼터에 쓰레기를 버렸다니 어이가 없다”며 “하루빨리 여주를 떠나라”고 비난하고 있다. 서울 및 경기지역 환경운동연합 회원 3명은 지난달 22일 이포보 교각을 기습 점거한 뒤 이날까지 농성을 벌이고 있다. 다른 회원들은 장승공원에서 이들을 지원하는 집회를 열고 있다.
여주=이성호 기자 starsky@donga.com
▲동영상=시민단체들, ‘4대강 살리기 캠페인’에 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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