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트렌드 생활정보 International edition 매체

[제주]“돌고래 등에 올라 함께 수영해요”

입력 | 2010-08-02 03:00:00

제주 돌고래체험관 이달 개장




돌고래를 만지고, 함께 수영하는 체험관이 국내에서 처음 제주에 들어선다. 개장이전부터 가족단위 관광객의 관심이 높아 새로운 해양관광 상품으로 정착할 가능성이 높다. 사진 제공 마린파크

㈜마린파크(대표 김철우)는 제주 서귀포시 안덕면 화순해수욕장 인근에 국내 첫 ‘돌고래 체험관’을 조성해 이르면 이달 말 개장한다고 1일 밝혔다.

이 체험관에서는 돌고래 등지느러미를 잡고 물속을 함께 유영할 수 있다. 스쿠버 장비를 갖추면 돌고래 움직임에 맞춰 자유자재로 유영하게 된다. 스쿠버다이빙을 못하더라도 공기를 공급받는 헬멧을 쓰고 물속에서 돌고래와 교감할 수 있다. 돌고래가 발산하는 초음파가 임신부 태아의 두뇌를 활성화시킨다고 알려졌다.

체험관은 지하 1층, 지상 3층, 연면적 4006m²(약 1200평). 돌고래와 함께하는 4개의 풀을 갖췄다. 소라, 전복 등을 직접 만져 볼 수 있는 ‘터치 풀’을 비롯해 연산호 등을 가까이에서 보는 해양수족관도 마련한다.

돌고래는 지난해 일본에서 마리당 2억5000만 원에 수입한 2마리. 모두 암컷으로 몸길이 270∼280cm, 무게는 250∼300kg에 이른다. 2008년 2월 포획된 후 일본 고래마을로 유명한 와카야마(和歌山) 현 타이지(太地)에서 훈련을 받았다. 마린파크 측은 개장에 앞서 추가로 2마리를 들여올 예정인데, 개장 이전까지 서귀포시 중문동 대포항 부근 임시사육장에서 관람객을 위해 ‘돌고래 터치’ 프로그램을 무료로 운영한다. 김 대표는 “돌고래와 함께 만지고 수영하는 관광 상품은 세계적으로 가치를 인정받고 있다”며 “돌고래 체험은 제주의 해양관광 수준을 한 단계 높일 것이다”고 말했다.

임재영 기자 jy788@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