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여성 사회진출 돕는 사회기업 ‘우꿈세’ 세번째 사업장 오픈간병 쿠키전문점 이어 두부촌“가정에 도움되고 삶에 자신감”
이주여성의 사회 진출을 돕는 사회적 기업 ‘우리가 꿈꾸는 세상’이 지난해 1월 전남 목포시 상동에 개장한 수제 쿠키전문점 ‘카카’. 가게 직원 8명 중 6명은 이주여성이다. 목포=이형주 기자
우꿈세 두부촌은 이주여성들의 사회 진출을 돕는 사회적 기업인 ‘(사)우리가 꿈꾸는 세상(우꿈세)’이 운영하는 사업장이다. 19일 영업을 시작했고 다음 달 말 정식 개업식을 한다. 우꿈세 구성원 50명 가운데 31명은 목포시와 영광군에 거주하는 이주여성이다. 이주여성들은 태국 일본 베트남 필리핀 4개국 출신으로 구성돼 있다. 한국 여성 19명은 한부모 가정 가장이거나 고령층 등 사회적 소외계층이다.
우꿈세는 2008년 목포시와 영광군에 사는 이주여성들을 중심으로 간병사업을 시작했다. 현재 간병 분야 인력 35명 중 이주여성은 24명이다. 우꿈세는 지난해 1월 목포시 상동에 수제 쿠키전문점 ‘카카’를 개장했다. 카카 직원 8명 중 6명은 이주여성이다. 카카에서는 우리밀로 쿠키를 만드는 데다 주문을 받아 곧바로 굽는 까닭에 인기가 많다. 매장 인근에 밀집한 미용실에서는 인기 간식거리로 통한다. 카카의 명성이 알려지면서 대학이나 어린이집에서의 단체주문도 늘고 있다. 베트남 출신으로 주부 경력 7년차인 넷트환 씨(26·목포시 용해동)는 “안정적인 직장을 가져 가정살림에 도움이 되고 일에 자신감도 생겼다”고 자랑했다. 그는 제빵사 자격증을 취득해 더욱 활기차게 사회에 진출하겠다는 소박한 꿈을 가지고 있다. 넷트환 씨를 비롯한 이주여성 31명은 “직장생활을 하면서 자신감을 갖게 됐고 가정불화도 줄어들었다”고 귀띔했다.
목포=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