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효’ 있는 카드 포인트 알뜰살뜰 챙기는 법펀드 들고 상품권도 사고 대출 이자 갚고 기부까지포인트 쿠폰 이용하면 외식-문화-레저 할인도
연간 1000억 원에 가까운 카드 포인트가 버려지고 있다는 게 여신협회의 전언이다.》
■ 포인트로 할 수 있는 일, 의외로 많다
신용카드사들은 다양한 가맹점과 계약을 맺어 결제할 때마다 포인트가 쌓이도록 해뒀다. 쌓인 포인트는 가장 기본적으로 인터넷쇼핑몰이나 오프라인 쇼핑몰 등에서 현금처럼 쓸 수 있다.
신한카드 포인트는 전국 9만여 개의 가맹점에서 현금처럼 사용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펀드에 가입하거나 상품권과 교환하거나 다양한 기부활동을 할 수 있다. 신한카드는 기부 포털 사이트인 ‘아름인’(arumin.shinhancard.com)을 통해 기부를 원하는 신한카드 회원과 기부받기를 원하는 단체를 연결해 총 400여 곳에 기부를 진행하고 있다. 빈민, 노인, 장애인 등을 지원하는 ‘따뜻한 세상’, 환경, 자원, 정치, 사회문제 등에 지원하는 ‘깨끗한 세상’, 문화, 연예인, 스포츠 등에 후원하는 ‘즐거운 세상’으로 분야가 나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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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카드의 포인트인 포인트리로도 기부에 참여할 수 있다. KB국민은행 홈페이지의 포인트리 빌리지에 가면 굿네이버스, 유니세프, 사랑의 열매, 사랑의 리퀘스트, 밥상공동체·연탄은행, 대한적십자사, 구세군 등 7개 사회단체에 상시 기부할 수 있다.
포인트숍에서 사은품을 사려면 특정 포인트 이상이 돼야 하기 때문에 쓰기 쉽지 않다. 이럴 땐 포인트리 할인쿠폰인 스타콘을 통해 외식, 레저, 문화 등에서 할인을 받으면 좋다. 이 밖에 은행 창구에서 송금 수수료나 통장 재발급 수수료를 포인트로 내도 되고 대출금, 대출이자, 예·적금, 펀드, 보험료 입금 때도 포인트를 활용할 수 있다.
LG텔레콤 휴대전화 자동차감 서비스를 이용하면 가입축하로 포인트리 5000점이 제공되며 휴대전화 통신요금의 10%가 포인트리로 적립된다. 휴대전화 단말기 구입비용도 포인트리로 상환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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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포인트 영리하게 적립하기
포인트를 잘 쌓으려면 전략을 잘 짜야 한다.
우선 포인트는 사라지지 않도록 잘 관리해야 한다. 대부분의 포인트는 적립된 날로부터 5년이 지나면 사라진다. 카드대금이 연체돼도 포인트가 사라진다. 예를 들면 KB카드에서는 카드대금이 연체돼 국민은행에서 손실 처리되면 포인트리가 일괄 소멸된다.
포인트를 전략적으로 쌓으려면 자신의 라이프스타일을 잘 들여다보는 게 좋다. 카드사마다 각기 다른 형태의 포인트 체계와 특징이 있기 때문에 자동차를 살지, 쇼핑몰에서 주로 사용할지, 자녀 학원비로 주로 사용할지 등을 결정한 뒤 전략적으로 카드에 가입하는 게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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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원비를 학원전용카드로 결제해도 할인되지 않을 때가 있다. 이용했던 학원이 학원이라는 업종으로 등록되지 않았을 때 발생하는 일이다. 가맹점에서 카드를 사용할 때는 할인 또는 적립 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지 미리 확인한 뒤 사용하는 습관을 들이는 게 좋다.
하임숙 기자 arteme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