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여수→화순→부산→강원 강릉→?’
야간경관 사업 비리 연루 의혹으로 한 달 넘게 잠적하고 있는 오현섭 전 여수시장(60)의 도피 루트가 하나씩 벗겨지고 있다. 26일 전남 여수경찰서와 경찰청 특수수사과에 따르면 이날 오전 전남 고흥의 한 사찰 주변에서 오 전 시장의 도주를 도운 혐의(범인 도피)로 김모 씨(55)를 붙잡아 조사 중이다. 경찰에 따르면 김 씨는 지난달 21일부터 전남 화순 자신의 집에 오 전 시장을 2주 정도 숨겨준 혐의를 받고 있다. 또 김 씨는 화순에서 부산을 거쳐 강원도로 도주한 오 전 시장에게 수사관들이 쫓고 있다는 사실을 알려준 혐의도 받고 있다.
경찰은 오 전 시장이 잠적한 첫날인 지난달 20일경 광주에서 화순까지 자신의 승용차로 오 전 시장을 태워준 이모 씨(56)도 같은 혐의로 구속했다. 경찰은 이달 9일 오 전 시장이 강원 강릉 버스터미널 폐쇄회로(CC)TV에서 버스표를 구입한 것을 확인했다. 경찰 관계자는 “도피를 돕는 사람들을 압박하고 있는 만큼 조만간 검거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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