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그룹이 이 회장에 대한 보도자료를 내기는 참 오랜만입니다. 삼성그룹 창업주인 고 이병철 회장의 맏손자인 그는 평소 나서기를 좋아하지 않아 CJ그룹의 뜻 깊은 사회공헌 활동까지 “외부로 떠들썩하게 알리지 말라”고 당부해 왔죠. 그런데 CJ는 왜 이날 적극적으로 최고경영자(CEO) 홍보에 나섰을까요. 재계에서는 “이병철 선대 회장의 탄생 100주년인 올해 이재현 회장이 달라졌다”는 말들이 나오고 있습니다.
이 회장은 이에 앞서 9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에서 열린 CJ E&M(Entertainment & Media)센터 개관식 기념사에서 ‘선대 회장’(이병철 회장)이란 단어를 무려 6번이나 언급했습니다. “이 회장님 탄생 100주년을 맞아 ‘문화가 없으면 나라가 없다’고 했던 선대 회장의 경영철학을 이어 가겠다”고 했죠. CJ 임원들은 “녹색 바이오, 엔터테인먼트, 식품 세계화의 세 가지 큰 축으로 CJ그룹의 ‘제2 도약’을 꿈꾸는 이 회장의 의지가 매우 강하다”고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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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선미 산업부 기자 kimsunm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