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高1 브라질 축구 유학 때도 천재성 보여
“어릴 때부터 될성부른 떡잎이었다.”
박주영은 청구고 1학년 때인 2001년 포항, 전남 지역 축구 꿈나무 20명과 함께 브라질로 축구 유학을 떠났다. 당시 함께 갔던 이평재 전 광양제철고 감독(현 전남 스카우트)은 이렇게 말했다. “주영이의 플레이를 지켜본 상대 감독들의 반응은 한결같았죠. 모두 ‘저 아이가 대체 어디서 왔느냐’고 물었어요.”
○ 어린 나이에 이해-집중력 탁월
남아공 월드컵 뒤 박주영(AS모나코)의 주가가 부쩍 올랐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5개 구단에서 관심을 보이고 있다. 몸값도 3배나 뛰었다. 특유의 유연성에다 체력까지 좋아진 그의 가치는 앞으로 더욱 오를 것으로 보인다. 동아일보 자료 사진
○ 당시 감독 “브라질서도 성공 가능”
당시 한국 선수들을 지도했던 브라질의 자이니 감독은 “축구를 이해하고 공의 흐름을 몸으로 느끼는 선수다. 어린 나이답지 않게 집중력도 좋다”며 극찬했다.
훈련도 가장 열심히 했다. 이 스카우트는 “주위에서 잘한다고 아무리 칭찬해도 씩 웃고 말 뿐 게으름을 부린 적이 없다. 남보다 한 시간 일찍 나와 한 시간 늦게 들어갔다”고 전했다. 또 “평소엔 유순한데 그라운드에만 나서면 싸움닭처럼 승부욕이 엄청났다”고 덧붙였다.
신진우 기자 niceshi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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