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IST MBA유학생들 추천① 삼겹살② 점원 호출버튼③ 스티커사진기
“삼겹살을 유럽 식당 메뉴에 올리면 진출 초기 연간 70만 유로(약 10억 원)의 매출을 올리고, 이후 유럽 전역에 확산되면 새로운 바비큐 문화 창출도 가능할 것입니다.”
2008년부터 KAIST 경영대학 경영학석사(MBA) 과정에 교환학생으로 와 있는 러시아 출신 이반 이바노프 씨(28)는 삼겹살을 ‘유럽에서 성공할 수 있는 한국의 대표적 아이템’으로 꼽았다. 그는 “돼지고기는 유럽에서 1kg에 4유로(약 6000원) 정도로 비교적 싼 데다 손님들이 직접 고기를 구워 먹기 때문에 요리사를 고용할 필요가 없어 매력적”이라고 말했다. 유행에 민감한 젊은이가 많은 독일에 삼겹살 문화를 퍼뜨리면 유럽 전역에 새로운 바비큐 문화를 창출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최근 KAIST 경영대 MBA과정에 있는 외국인 학생들은 ‘한국 비즈니스와 문화’ 수업의 연구과제로 제시된 ‘외국에서 성공할 만한 한국 아이템’으로 삼겹살, 종업원 호출버튼, 스티커사진기 등을 꼽아 눈길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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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원 호출버튼은 태국 식당이나 서유럽의 명소 근처 레스토랑에서 큰 인기를 끌 것으로 학생들은 내다봤다. 태국에서 온 사라네 시마락 씨(28·여)는 “건물 밖에서 식사를 하는 ‘테라스’ 문화가 발달한 서유럽에서 호출버튼이 더 유용하게 쓰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강경석 기자 coolup@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