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농업기술원 시험 결과
토끼풀(클로버)이 녹차밭의 잡초를 제거하는 데 효과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도농업기술원은 신규 녹차 밭을 조성하는 데 가장 일손이 많이 드는 잡초방제에 토끼풀이 유용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13일 밝혔다.
제주도농업기술원은 제주시 애월읍 봉성리 농산물원종장 1650m²(약 500평)에서 2007년부터 실증시험을 실시한 결과 토끼풀이 녹차밭의 잡초 제거에 탁월했다. 토끼풀 가운데 흰 토끼풀이 m²당 잡초를 25개에서 17개로 줄였다. 흰 토끼풀을 파종할 경우 잡초 발생률은 3.9%로 붉은 토끼풀 9.5%, 초지종류인 알팔파 20.8%에 비해 훨씬 낮았다.
토끼풀은 콩과 식물로 외래종이기는 하지만 국내에 정착한 지 오래됐다. 토끼풀의 뿌리혹박테리아는 질소를 함유하는 능력이 있어 차나무에 질소를 공급하는 역할을 한다. 땅위에 달라붙어 성장하기 때문에 차나무 생육에 지장을 주지 않고 최대 높이가 40cm에 불과해 차나무와 광합성 경쟁을 하지 않는다.
임재영 기자 jy788@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