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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대 고졸 이발사, KBS 퀴즈프로 2관왕

입력 | 2010-07-12 18:20:12


고졸의 40대 이발사가 KBS1 TV의 퀴즈 프로그램'퀴즈! 대한민국'에 이어 같은 방송의 '우리말 겨루기'에서도 우승, 퀴즈 2관왕에 올랐다.

12일 KBS에 따르면 찜질방 이발사로 일하는 장래형 씨(49)는 최근 '우리말 겨루기' 녹화에서 9개의 관문을 모두 통과해 19대 우리말 달인이 됐다. 장 씨는 2007년 11월 '퀴즈! 대한민국'에서도 우승해 상금 3000만원을 탔다.

가난한 집안살림 때문에 원치 않았던 공업고등학교로 진학했던 장씨는 아버지의 반대로 어릴 적부터 하고 싶었던 이발사조차 마음대로 할 수 없었다.

고교 졸업 후 10여년 간 호텔, 가스회사 등을 전전하며 돈을 벌 수 있는 일이라면 뭐든 했고 아내의 도움으로 서른 살이 넘어서야 이발사의 꿈을 이뤘다.

이발사가 된 것을 한 번도 후회해 본 적이 없는 그였지만 젊은 나이에 포기할 수밖에 없었던 공부에 대한 미련은 떨쳐버릴 수 없었다.

장씨는 아침 7시부터 저녁 9시까지 이어지는 이발사 생활에도 틈틈이 독서와 신문 스크랩으로 다양한 분야의 지식을 쌓았고 '퀴즈! 대한민국'에서 우승한 후에는 우리말 공부에 매진, 3000쪽이 넘는 국어사전을 옮겨 적으며 읽고 외우기를 반복했다. 그렇게 써 온 노트만 63권.

이번 우승으로 상금 3330만원을 거머쥔 장씨는 퀴즈영웅 상금은 주택 대출금을 갚느라 자신과 아내를 위해 쓰지 못했다며 "평소 갖고 싶었던 이발 가위를 사고 나머지는 항상 자신을 믿어 준 아내에게 선물하겠다"고 말했다.

장씨가 출연하는 '우리말 겨루기'는 오는 19일 저녁 7시반에 방송된다.

연합뉴스·인터넷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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