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통위는 이날 정례회의를 열어 기준금리를 사상 최저 수준인 연 2.0%에서 2.25%로 0.25%포인트 올렸다. 2009년 2월 이후 16개월간 이어져온 역대 최장 기준금리 동결 행진이 마침표를 찍으면서 초(超)저금리 시대도 막을 내리게 됐다.
김중수 한은 총재는 “상반기 경제성장률이 7%를 웃돌 것으로 보이면서 하반기에는 소비자 물가상승률이 3%대에 진입할 가능성이 있고 내년에는 3%를 넘을 것”이라며 “지금 대처하는 게 적절하다”고 금리 인상 배경을 설명했다. 당초 금융시장 전문가들은 금통위가 다음 달에나 기준금리를 올릴 것으로 예상했지만 물가상승 압력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금리 인상이 불가피했다는 게 김 총재의 설명이다. 그는 특히 하반기에는 인플레이션 압력이 더욱 높아질 것이라고 언급해 연내에 금리를 추가로 인상할 수 있음을 시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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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은아 기자 ach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