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 나온 책]‘한국문화는 중국문화의 아류인가?’ 外

○ 학술

한국문화는 중국문화의 아류인가?(최준식 외 8명 지음·소나무)=한옥의 처마 등 외양은 중국에서 왔지만 좌식생활과 온돌은 한국 고유의 특징이다. 같고도 다른 한국과 중국의 문화를 언어 음악 자기 건축 복식 등으로 나눠 쉽게 설명했다. 2만5000원.

김복진 연구(윤범모 지음·동국대학교출판부)=일제강점기 조소작가와 미술비평가, 문예운동가로 활동하다 39세에 요절한 김복진을 연구했다. 미술평론가인 저자는 현존하는 작품이 없는 그를 연구하기 위해 20대 때부터 추모전시회를 열고 전집 출판, 묘비 건립 등에 힘써왔다. 2만5000원.

마라톤은 철학이다(마이클 오스틴 외 지음·동쪽나라)=마라톤 초보자부터 운동선수까지, 마라톤을 경험한 철학자 13명이 모여 마라톤에 담긴 철학을 논한다. 숨이 찰 때 ‘왜 뛰는가’란 질문을 던지고 달리기에 몰입할 때의 경건한 느낌을 종교에 비유하기도 했다. 1만2000원.



○ 인문 교양

신념의 조인(딘 헤스 지음·플래닛미디어)=6·25전쟁 당시 한국 공군 전투기 조종사들을 훈련시켰던 미군 장교 딘 헤스가 직접 겪은 일화들을 서술했다. 시시각각으로 변하는 상황에서 부대를 옮기던 일, 고아들을 제주도로 피란시키고 보육시설을 만들던 일 등을 소개한다. 1만4800원.

사커노믹스(사이먼 쿠퍼, 스테판 지만스키 지음·21세기북스)=단순히 즐기는 놀이인 줄 알았던 축구에도 거대한 경제학이 숨어 있다. 독일대표팀은 1만 회 이상의 페널티킥 자료를 모은 끝에 기술을 향상시켰고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경제력 덕에 정상의 인기에 올랐다. 1만8000원.

하이재킹 아메리카(수전 조지 지음·산지니)=미국문화의 신보수화 경향의 흐름을 추적했다. 1980년대 이후 신우파적 정치권력과 신자유주의적 자본 세력은 엘리트와 기관 양성을 후원해 새뮤얼 헌팅턴 등이 혜택을 입었고 홈스쿨링 운동을 통해 창조론을 가르쳤다고 주장했다. 1만8000원.

언데드 백과사전(밥 커랜 지음·책세상)=죽었으나 죽지 않는 존재들은 인간에게 공포로 다가온다. 뱀파이어와 늑대인간, 좀비, 구울, 크툴루 등의 정의를 내리고 이들이 등장한 시대적 배경과 예술 작품 등을 백과사전 형식으로 묶었다. 1만5000원.



○ 실용 기타

이기고 시작하라(안세영 지음·쌤앤파커스)=역사 속 승자들의 경험 속에서 처세와 협상의 기술을 뽑아냈다. 이순신 장군을 통해 부하 다스리는 법과 미국 남북전쟁 당시 조지 매클렐런 장군을 통해 상사를 복종하는 듯 조종하는 법 등을 일러준다. 1만3000원.

쟁이(남경읍 지음·프로방스)=국내 1세대 뮤지컬 배우이자 후배들을 지도하는 저자의 이야기를 담았다. 재수를 하면서 연극배우 제의를 받은 일, 여섯 살 딸아이가 대사를 대신 외쳐 객석이 웃음바다가 된 일 등 개인사와 무대 위 에피소드, 학생들을 가르치면서 든 생각 등을 아울렀다. 1만2000원.

소원파는 가게(황재성 지음·아름다운사람들)=영화제작자 겸 동의대 영상정보대학원 겸임교수인 저자는 인생의 소원을 성취하는 열쇠로 창의력을 꼽는다. 일상에서 지식을 뛰어넘는 상상력을 기르는 방법과 발상의 전환에 이르는 길을 재미있는 사례를 통해 제시한다. 1만2000원.

○ 문학 예술

냠냠(안도현 시·설은영 그림·비룡소)=노릇노릇 군만두, 물에 동동 물김치, 아삭아삭 셀러리 샐러드…. 안도현 시인이 음식을 소재로 동시집을 냈다. 재미난 말놀이, 노래 같은 운율, 혀를 자극하는 맛에 대한 상상까지 더했다. 9000원.

플로베르의 나일 강(귀스타브 플로베르 지음·그린비)=플로베르가 나일 강 유역을 여행한 뒤 지인들에게 보낸 편지 모음. 아스완, 테베 등 여행지의 풍경과 풍습을 묘사하고 새로운 감각을 일깨우는 여행의 소중함을 전한다. ‘작가가 사랑한 도시’ 시리즈 첫 권. 3300원.

해방촌 고양이(황인숙 글·이정학 그림·이숲)=고양이 사랑으로 유명한 황인숙 시인의 에세이. 자신이 기르는 고양이에 대한 애틋한 마음, 길고양이들에게 보내는 측은한 시선을 전한다. 가난하고 친근한 이웃들을 따뜻하게 품는 글모음이다. 1만2000원.

대책없이 해피엔딩(김연수 김중혁 지음·씨네21북스)=소설가 김연수 김중혁 씨의 영화 관람기. ‘김씨 표류기’ ‘더 로드’ 등의 영화를 보면서 느낀 생각들, 영화에 얽혀든 사회와 인생에 관한 문제를 담백하게 정리했다. 1만2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