市, 관광 활성화 추진… 투어코스 실태조사
26일 인천 중구 북성동 차이나타운을 찾은 중국 관광객들이 가이드의 설명을 들으며 삼국지를 소재로 그린 벽화를 보고 있다. 김영국 동아닷컴 객원기자
28일 시에 따르면 지난해 입국한 외국인 781만7000여 명 가운데 인천을 방문한 관광객은 28.5%인 222만8000여 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2008년 인천 방문율 20.9%보다 7.6%포인트 오른 것이지만 지난해 국내·외 관람객 400만여 명이 다녀간 인천세계도시축전 개최에 따른 일시적 효과라는 지적이다.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한 외국인 가운데 80% 이상은 서울로 이동해 쇼핑을 즐기거나 관광지로 유명한 제주나 경북 경주 등으로 여행 일정을 잡고 있다. 인천에는 유명 관광지와 연계한 관광코스나 쇼핑시설 등 인프라가 부족해 관광을 꺼리고 있다는 것이다. 인천을 방문하는 이유도 서울에 비해 가격이 저렴한 숙박시설을 이용하거나 국내 관광을 마무리한 뒤 출국에 앞서 시간이 남아 관광지 몇 군데를 들러보는 것이 고작이라고 국내 여행사들은 설명한다.
이와 함께 시는 외국인 관광객 유치 실적에 따라 지원하는 인센티브제를 널리 알리기로 했다. 시는 3개월 동안 100명 이상 외국인을 인천 숙박시설에 유치한 여행사에 관광객 1인당 최고 8000원까지 지원하고 있다. 또 인천에서 하루 이상 숙박하는 여행상품을 개발해 해외 언론 매체에 홍보할 경우 건당 최고 800만 원까지 지원하고 있다.
이 밖에 시는 인천을 찾는 중국인 관광객이 급증하는 데 주목하고 있다. 지난해 차이나타운을 포함해 인천 관광을 목적으로 방문한 중국인 관광객은 1만3400여 명으로 2008년에 비해 3배가량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는 2014년 인천에서 아시아경기대회가 열리고, 중국인 관광객의 무비자 입국이 가능해지면 관광 수요가 큰 폭으로 늘어날 것으로 보고 이들을 유치하는 데 필요한 대책을 마련하기로 했다.
황금천 기자 kchwa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