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극전사들이 때 아닌 정전으로 2시간여 동안 추위에 떠는 일이 발생했다. 현지 시간으로 24일 오전 4시경 한국 선수단의 베이스캠프인 루스텐버그의 헌터스레스트 호텔에 갑자기 전기가 들어오지 않았다. 호텔로 연결되는 전선을 현지 도둑들이 몰래 잘라 갔기 때문. 원자재 값이 급등하면서 전선을 잘라 훔쳐가는 도둑이 남아공에서도 기승을 부리는 데 한국선수단이 묵는 호텔에서도 이 같은 일이 벌어진 것. 전기장판과 난방기 등을 사용하던 선수들은 갑자기 방이 추워지자 방한용 점퍼를 꺼내 입는 등 한바탕 소동을 벌였다. 2시간여 만에 전기는 정상 공급됐지만 대부분의 선수가 잠을 설쳐야 했다. 하지만 특별히 감기 환자는 나오지 않았다.
우루과이전 주심 獨 슈타르크씨
한-미 16강, 펜타곤서도 화제
○…24일 미국 워싱턴 국방부 청사 내 중앙정원에서 열린 6·25전쟁 60주년 기념식에서도 한미 양국의 월드컵 동반 16강 진출이 화제가 됐다. 기조 연설자로 나선 조지프 웨스트팔 육군 차관은 “한국 국민과 이 자리에 있는 한덕수 주미대사에게 한국이 월드컵 16강에 진출하게 된 것을 진심으로 축하한다”고 말한 뒤 “우리 미국도 예선 마지막 경기에서 승리해 16강에 진출했다. 양국이 월드컵 기간에 한 번 만나게 될 것”이라며 양국의 선전을 당부했다. 한국과 미국은 각각 16강에서 승리하면 8강전에서 맞붙게 된다.
이헌재 기자 un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