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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세상 트위터 엿보기]“오늘부터 댓글놀이 경험살려 일상 주고받길… ㅎㅎ”

입력 | 2010-06-26 03:00:00

작가 황석영 ‘트위터 입문’




트위터를 활용한 마케팅의 가장 큰 특징은 전파 속도가 빠르다는 점이다. 확보해놓은 리스트로만 정보를 보낼 수 있는 e메일과 달리 무한 반복되는 리트위트(퍼나르기)를 통해 정보를 무한대의 범위로 전달할 수 있다는 사실도 매력적이다. 이런 특징 때문에 출판사들은 최근 자사 홈페이지에 긴 정보를 올려놓은 뒤, 이를 간단히 축약하고 해당 웹페이지의 링크를 첨부한 글을 트위터에 올리는 식으로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비룡소 독서 감상문 대회가 열립니다. 책도 읽고, 상도 받고, 독서의 즐거움도 나누세요! 수상자의 이름으로 어린이, 청소년 단체에 도서 2000부도 기증됩니다. 기간은 7월 1일∼8월 17일, 해당 도서 바로 보기! http://j.mp/9OZvDZ”(비룡소)

링크된 웹주소로 클릭해서 들어가면 △우편 및 온라인으로 접수 △초등, 청소년 부문 대상 각 1명에게 상패와 도서 50권, 장학금 50만 원 △수상자 명의로 250권 기증 등의 상세한 정보와 대상 도서 리스트를 확인할 수 있다.

당장 알릴 정보가 없는 출판사들은 책에서 좋은 구절을 뽑아 소개하기도 한다.

“간단히 말하면, 독자들 자신이 나를 감동시킨다. 볼테르의 ‘철학 사전’을 기꺼이 읽는 독자들 말이다. 나는 코르타사르와 파라를 읽는 강철 같은 젊음에 감동받는다. 나는 머리맡에 책을 두고 잠드는 젊음에 감동받는다. 책은 최상의 베개다 -볼라뇨.”(열린책들)

“사업에서 실패하지 않는 방법이 하나 있다. 성공할 때까지 포기하지 않는 것이다-마쓰시타 고노스케”(다산북스)

작가들의 트위터 세상에선 최근 황석영 작가(사진)의 트위터 입문이 화제다. “황석영 선생님 드디어 트윗 등장∼!”(창비)이라는 글을 발견하고 황 작가의 트위터로 향했다.

23일 오후 3시 34분에 올린 첫 글. “오늘부터 트위터 시작하기로∼ 그동안 인터넷 연재하면서 여러분과 댓글 놀이 했던 경험으로 일상을 주고받게 되기를….ㅎㅎ”

그 뒤로 “환영해 줘서 캄사여∼ 하지만 아직 좀 어리둥절∼” “아직 서툴러서 어찌할 바를 모르고 있습니다 허허” 같은 글이 이어진다. “여러분 모두가 이미 표현의 대가들. 왜냐하면 날마다 자면서 꿈을 꾸니까. 그래서는 분석과 이성이 아니라 존재의 근원적 직관으로 자신이 겪은 일상을 재창조해내니까요. 여러분은 날마다 신화의 주인공들입니다”라는 글도 눈에 띈다. 그의 트위터 팔로어(follow)는 이틀만인 25일 오후 5시 현재 2160명을 넘어섰다.

금동근 기자 gol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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