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명수 표준과학연구원장
21일 ‘한국전 참전국 표준기관 워크숍’을 연 김명수 한국표준과학연구원장(사진)은 “한국의 발전된 표준 기술을 개발도상국의 발전을 위해 아낌없이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이 행사에는 필리핀 태국 에티오피아 콜롬비아 등 6·25전쟁에 참전한 8개 나라의 국가표준기관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표준연은 세계에서도 5, 6위 수준의 표준 기관으로 꼽힌다.
김 원장은 “이미 지난해부터 참전국 중 개도국 표준기관과 협력 방안을 논의해 왔다”며 “이들 기관의 연구원들을 한국으로 초청해 한두 달 동안 표준 기술을 교육하고 우리나라의 전문가들을 현지에 파견해 기술을 전수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필리핀 에티오피아 등 개도국 중에서도 현지 상황이 열악한 나라에는 측정 장비를 직접 지원하는 방안도 추진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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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조선이 다국적 석유회사인 BP에 해상플랜트를 수출할 때 BP에서 130가지에 이르는 측정장비를 모두 미국에서 승인 받으라고 요구한 적이 있어요. 그렇게 했으면 납기를 못 맞췄을 겁니다. 측정 장비를 인증한 우리 연구소가 미국 표준기관과도 서로 결과를 인정하는 관계라는 걸 알려주면서 일이 잘 풀렸어요. 이만큼 발전한 대한민국의 표준 기술로 6·25전쟁 참전국들의 발전에 꼭 기여하겠습니다.
”대전=김상연 동아사이언스 기자drea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