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례신도시 행정협조 올스톱”“성남땅 41% 포함됐는데 개발이익은 정부가 가져가 사업권 확보위해 불가피
이재명 경기 성남시장 당선자가 15일 당선자 인수위 사무실에서 취임 이후 성남시를 어떻게 이끌어갈 것인지 설명하고 있다. 사진 제공 이재명 성남시장 당선자 인수위
위례신도시 사업권 확보는 이 당선자가 지난해부터 강조한 공약사항이다. 그는 이미 당선 직후 이와 관련한 행정협조 중단을 성남시 실무부서에 요청했다. 이어 7월 취임과 동시에 시장이 행사할 수 있는 가능한 모든 권한을 동원해 관련 업무를 ‘올스톱’ 시키겠다는 것이 그의 방침이다. 이 당선자는 “서울공항 고도제한 문제가 불거졌을 때 열렸던 대규모 시민집회도 염두에 두고 있다”며 강경한 모습을 보였다.
그가 목표로 하고 있는 사업권 확보 규모는 20% 안팎이다. 위례신도시에 포함된 성남시 토지 비율 41%의 절반 정도. 최소 1000억 원 이상의 수익을 거둘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 당선자는 이 돈을 복지사업 등에 사용할 계획이다. 기존 시가지 재개발, 분당구 노후아파트 리모델링 등에도 쓸 방침이다. 그는 “그동안 지방의 개발이익은 정부가 사실상 100% 가져갔다”며 “개발행정에서도 자치권을 보장해야 진정한 지방자치제가 이뤄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성호 기자 starsk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