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청산 前공주대 교수 부부, ‘무공해채소 기르기’ 전도사로
임청산 대표(오른쪽)와 부인 권성숙 씨가 대전 서구 월평동 자택 옥상에서 스티로폼에 재배하는 방울토마토를 매만지며 시간을 보내고 있다. 사진 제공 임청산
“5년 전쯤 집안에 있던 50여 개의 빈 화분을 보고 활용할 방법을 찾다 고추 등을 심어 기르게 됐어요. 그런데 화분에 심다 보니 여름과 겨울에 더위와 추위를 견디지 못하더군요. 우연히 슈퍼 앞을 지나다 과일상자용 스티로폼을 발견하고 ‘저거야’ 하고 무릎을 쳤습니다.”
스티로폼은 단열이 잘될 뿐 아니라 가볍고 낮아 편리했다. 그는 스티로폼 150여 개를 집 안과 옥상 등지에 두고 상추, 깻잎, 방울토마토, 치커리 등을 재배한다. 이렇게 기른 무공해 채소는 이웃과 나눠 먹고, 그래도 남는 것은 녹즙으로 만들어 보관한다. 집과 이웃의 음식물쓰레기를 퇴비로 쓰기 때문에 분리수거의 번거로움도 덜고 환경도 보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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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행사는 대전과학기술문화예술연합과 임 대표의 부인 권성숙 씨가 대표를 맡고 있는 웰빙가정해피시민운동본부가 주관했다. 임 대표는 “밥 한 톨, 국물 한 방울 버리지 않고 재활용하며 무공해 채소로 참살이 식단을 꾸밀 수 있는 이 방법이 많은 사람들에게 확산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011-425-6115
지명훈 기자 mhje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