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캐릭터 사업 등 기획부터 해외시장 겨냥 주효
KBS 어린이 프로그램 ‘후토스’의 캐릭터 ‘아라’ ‘나도’ ‘모야’(왼쪽부터). 연출을 맡은 이정환PD는 “야외 세트장을 만들 때 해외 수출을 염두에 두고 한국적 특성이 드러나지 않도록 신경을 많이 썼다”고 말했다. 사진 제공 KBS
후토스는 ‘텔레토비’와 비슷한 형식의 탈인형 드라마로 3∼6세를 대상으로 하여 실사 드라마와 3차원(3D) 애니메이션을 혼합해 제작했다. 곰, 병아리, 호랑이, 무당벌레를 모델로 한 ‘모야’ ‘나도’ ‘아라’ ‘조아’ 등 네 개의 캐릭터가 등장한다. 시즌2에서는 환경 파괴로 황폐해진 미래 지구의 숲을 무대로 환경의 소중함을 깨달아가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후토스 시즌1과 시즌2에는 각각 40억 원과 30억 원의 제작비가 투입됐다.
후토스의 콘텐츠 사업이 성공할 수 있었던 것은 처음부터 해외 시장을 겨냥하고 무국적 원칙에 따라 전략을 수립했기 때문이다. 특히 다른 언어로 번역하더라도 의미가 명확히 전달될 수 있도록 긴 대사보다는 의성어와 반복된 언어를 중심으로 제작했다. 시즌1과 시즌2는 각각 전남 함평군과 경북 봉화군의 지원을 받아 야외 세트장을 제작해 어린이들의 현장학습 공간으로 제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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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희창 기자 rambla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