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박지원 원내대표(앞줄 왼쪽)와 민주노동당 강기갑 대표(앞줄 가운데)등이 13일 오후 서울시청 앞 서울광장에서 열린 6·15공동선언 10주년 기념식에 참석해 한반도기가 그려진 종이를 들고 행사 진행을 지켜보고 있다.원대연 기자 yeon72@donga.com
6·15공동선언실천남측위원회(6·15남측위)는 민주당, 민주노동당 등 야 4당과 함께 이날 오후 2시 서울광장에서 ‘6·15선언 발표 10주년 기념 평화통일범국민대회 및 문화제’를 개최했다. 약 3000명(경찰 추산)이 참석한 이번 행사는 김상근 6·15남측위 상임대표의 개회 선언에 이어 이창복 행사준비위원장의 대회사와 민주당 박지원 원내대표, 민노당 강기갑 대표, 창조한국당 송영오 대표 권한대행의 연설, 노래와 춤 공연으로 이어졌다.
이창복 준비위원장은 대회사에서 “6·15선언 10주년을 맞아 남북해외 공동행사를 평양에서 개최하고자 했지만 정부가 불허해 유감”이라며 “정부는 일방적인 대북 제재조치를 즉각 철회하고 북한과의 대화에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박지원 원내대표도 “지난 민주정부 10년간 천안함 사태 같은 남북 대결은 없었다”면서 “이명박 대통령이 6·15공동선언의 정신으로 돌아와 줄 것을 호소한다”고 밝혔다. 강기갑 대표는 “6·2지방선거에서 분출된 평화를 바라는 민심의 목소리를 이명박 정부는 외면해선 안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진우 기자 pjw@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