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이하 한국시간) 한국이 아르헨티나와 B조 조별리그 2차전을 갖는 장소는 요하네스버그 사커시티 스타디움이다. 11일 홈팀 남아공과 멕시코의 개막전에서 드러난 경기장 잔디 등 경기장 특성을 살펴본다.
○잔디 상태 포트 엘리베스와 확 달라
사커시티는 한국이 첫 경기를 치른 포트 엘리자베스의 넬슨 만델라 베이 스타디움 잔디와는 큰 차이를 보였다. 사커시티의 잔디 상태가 썩 좋아 보이지 않았다. 행사 준비 등으로 잔디를 많이 밟은 탓인지 잔디가 잘 자라지 않았다. 군데군데 파인 자국도 선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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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년 한일월드컵 당시 히딩크 감독이 한국의 경기를 앞두고 경기장에 물을 많이 뿌려줄 것을 요구한 것도 이 때문이다. 하지만 경기가 현지시간으로 낮 1시30분에 시작되는 경기이기 때문에 물기가 어느 정도 있을지는 의문이다. 이러한 부분도 변수가 될 수 있다.
○바운드 예측도 중요
남아공 선수들에 비해 멕시코 선수들은 개막전에서 볼의 바운드를 제대로 맞추지 못해 애를 먹었다. 로빙 볼로 길게 패스할 경우 볼이 바운드 된 뒤 높게 튀어 올라 볼을 받으려는 선수의 키를 넘어가는 장면이 많이 나왔다. 낮은 패스의 경우 볼이 바운드 된 뒤 스피드가 죽지 않고 오히려 빨라졌다. 마치 인조 잔디 같았다. 요하네스버그가 고지대이라서 공기저항이 적고, 자블라니가 워낙 예측 불가능한 볼이라는 점도 영향을 미쳤다.
이밖에 경기장 표면이 다소 딱딱한 듯 보였다. 각 팀들은 딱 한 차례 훈련을 경기장에서 할 수 있는 기회를 갖는다. 태극전사들이 짧은 시간이지만 그라운드 상태에 잘 적응해야할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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