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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키 시노프원전 수주 가능성 높다”

입력 | 2010-06-12 03:00:00

최경환 장관 “한국 외 경쟁자 없어”… 공동연구 8월 마무리




터키 원자력발전소 건설 공사가 경쟁 입찰이 아닌 수의계약 방식으로 진행됨에 따라 터키와 원전 건설에 관한 공동연구를 진행하고 있는 한국의 수주 가능성이 더욱 커졌다.

최경환 지식경제부 장관은 10일(현지 시간) 터키 앙카라에서 열린 ‘한-터키 에너지부 장관회담’에서 터키 시노프 원전사업 협력에 관해 논의한 뒤 기자들과 만나 “수의 계약이므로 한국 이외의 경쟁자가 없어 성사 가능성을 굉장히 높게 보고 있다”며 “열심히 하면 연내에 가시적인 성과가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최 장관과 타네르 이을드즈 터키 에너지부 장관은 터키 시노프 지역 원전 사업에 관한 공동 연구를 8월까지 마무리하기로 했다. 한국은 시노프 지역에 한국형 신형 원전(APR-1400) 4기를 건설하는 것을 목표로 터키와 협상을 하고 있다. 1차로 2기에 대한 협상이 진행 중인데 2기에 대한 건설 공사 계약이 성사될 경우 수주 금액은 약 100억 달러(약 12조5000억 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최 장관은 “앞으로 굉장히 긴 협상 과정이 남아있지만 분명한 것은 터키 측이 한국형 원자로에 대해 좋은 의견과 강한 추진 의지를 가지고 있다는 점”이라고 말했다. 변준연 한국전력공사 부사장도 “주 사업자는 터키가 맡고 우리는 보조적인 차원에서 참여한다는 기준을 세우고 그 규모를 논의하고 있는 단계”라고 설명했다.

한편 다음 주에는 압둘라 귈 터키 대통령이 이명박 대통령의 초청으로 한국을 방문할 예정이다.

유덕영 기자 fired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