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조별 리그 최고의 슛대결
4년마다 열리는 월드컵 시즌이 되면 빅 매치를 보기 위해 뜬눈으로 밤을 지새우는 사람이 많다.
안 그래도 뜨거운 6월에 시원한 맥주 한 잔과 함께 월드컵을 즐기는 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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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이 속한 B조의 6경기를 제외한 42경기에서 놓치면 후회할 경기를 뽑아봤다.》
놓치면 후회한다
예선 빅매치 7게임
두 팀은 2002년 한일 월드컵에서도 함께 A조에 속해 맞대결을 했다. 당시 0-0으로 비겼지만 조별 리그 결과 우루과이는 16강에 진출한 반면 프랑스는 탈락했다.
프랑스는 2006년 독일 월드컵에서 준우승을 차지했지만 세대교체에 실패해 하락세에 접어들었다는 평가다. 반면 우루과이는 남미 예선에서 브라질과 아르헨티나를 제치고 조 1위를 달렸을 만큼 막강 전력을 자랑하고 있다. 우루과이는 10번의 본선에서 9번이나 16강에 오른 ‘16강 전문’ 팀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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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년 세르비아몬테네그로로 참가했던 세르비아는 독립 이후 처음으로 세르비아라는 국가명으로 월드컵에 출전한다. 네마냐 비디치(맨유), 브라니슬라브 이바노비치(첼시) 등 스타가 즐비하다. 유럽 지역 예선 10경기에서 8실점에 그쳤을 정도로 수비 조직력이 뛰어나다. 두 팀 모두 힘으로 승부하는 스타일이라서 파워 넘치는 경기가 예상된다.
네덜란드는 유럽 예선 9조에서 8전 전승 17득점, 2실점이라는 완벽한 레이스로 유럽 국가 가운데 가장 먼저 월드컵 본선 티켓을 따냈다. 토털 사커의 종주국답게 미드필드에서 상대의 볼을 차단해 수비진을 단숨에 무너뜨리는 화력이 일품이다. 현역 최고의 스트라이커로 평가받는 로빈 판페르시(아스널)가 키 플레이어다. 카메룬도 사뮈엘 에토오(인터 밀란)를 비롯해 스테판 음비아(마르세유), 알렉상스르 송(아스널) 등이 버티고 있어 만만치 않다. 아스널에서 함께 호흡을 맞추고 있는 로빈 판페르시와 알렉상드르 송이 그라운드에서 충돌하는 모습도 관전 포인트다.
4년 전 우승을 이끌었던 마르첼로 리피 감독이 여전히 지휘봉을 잡고 있는 이탈리아는 수비진이 최대 강점이다. 국제축구역사통계연맹이 지난해 선정한 지난 20년간 최우수 골키퍼 1위에 오른 잔루이지 부폰(유벤투스)이 지키는 골문도 든든하다. 파라과이는 남미 예선에서 브라질과 1승 1패, 아르헨티나와 1승 1무를 기록하는 등 만만치 않은 전력을 과시했다. 예선에서 6골을 폭발시킨 주포 살바도르 카바나스가 불의의 총격 사고로 출전하지 못하지만 꽃미남 공격수 로케 산타크루스(맨체스터 시티)의 발에 기대를 걸고 있다.
이 경기는 하얀 펠레로 불리는 브라질의 카카와 득점 기계로 불리는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의 맞대결로도 관심을 모은다. 명문 레알 마드리드에서 한솥밥을 먹고 있는 둘은 이번 월드컵에서는 적으로 상대한다. 신기의 드리블이 트레이드 마크인 카카는 상대 수비수들의 예측을 뛰어넘는 창조적인 패스와 정확한 중거리 슛 능력이 발군이다. 호날두 또한 양발을 모두 사용하고 머리까지 잘 쓰며 어떤 위치에서도 슈팅이 가능하다. 그의 무회전 킥은 상대 골키퍼들에겐 공포의 대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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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헌재 기자 un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