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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라운드 밖 못다한 이야기] 이동국 가방 분실 소동…그리스전 액땜?

입력 | 2010-06-10 07:00:00


Q: 오전은 자유식이라면서.

A: 보통 대표팀은 오전 9∼10시 사이에 아침식사를 하는데 이 때는 자유식이야. 원하는 시간에 각자 알아서 먹는 거지. 2002년 히딩크와 2006년 아드보카트는 세 끼 모두 단체로 먹는 걸 중요시 여겼는데 좀 달라졌지. 그만큼 선수들의 자율권을 허 감독이 보장해 주는 거고. 대신 점심과 저녁은 모두 한 자리에 모여서 같이 먹는다고 하네.

Q: 이동국이 지갑을 잃어버렸다가 다시 찾았다면서.

A: 그리스 전을 앞두고 액땜한 셈이야. 8일(한국시간) 훈련장에서 방 열쇠와 휴대폰 등을 넣어 둔 축구화용 배낭이 없어진 것을 발견하고는 ‘누가 챙겼겠지’ 하고는 숙소로 왔는데 아무도 안 가져 온 거야. 대표팀 관계자가 취재진 짐과 섞였을까 싶어 기자들에게도 수소문해 봤지만 없었지. 결국 장비담당과 팀 연락관이 다시 경기장으로 갔는데도 오리무중. 단서는 휴대폰에서 나왔어. 경기장을 샅샅이 뒤지면서 계속 이동국의 휴대폰으로 통화를 시도했는데 인근 경찰서에서 전화를 받은 거야. 경기장에서 가방을 주운 경찰이 경찰서에 갖다 놨다고 하네.

Q: 대표팀이 휴식 일에 단체 기념촬영을 했다면서.

A: 응. 허정무 감독이 선수들에게 9일(한국시간) 하루 꿀맛 같은 휴식을 줬거든. 취재진의 인터뷰 요청도 ‘선수들을 하루 맘 편히 푹 쉬게 해주고 싶다’는 허 감독의 의중에 따라 무산됐는데 꼭 할 일이 하나 있었다고 해. 지난 달 말 23명 최종 엔트리를 발표한 뒤로는 아직 단체사진 찍을 기회가 없었던 거야. 예비명단 30명, 26명 사진은 있는 데 말이야. 이런저런 자료도 만들어야 하는 데 난감했던 대표팀 관계자들은 휴식일이 주어지자 ‘바로 이때가 기회다’ 싶었던 거지.

Q: 그리스 전이 벌어지는 포트 엘리자베스로 벌써 떠난 사람이 있다고?

A: 선수들은 10일(한국시간) 이동하는데 전한진 행정팀장과 김형채 조리장 등 선발대는 하루 먼저 들어가. 만반의 준비를 갖추기 위해서지. 포트 엘리자베스에서 사용할 훈련 장비와 의무 장비 등도 대회 조직위원회가 제공하는 팀 전용 8톤 트럭 편으로 하루 먼저 출발했고. 대표팀이 불편함 없이 움직일 수 있는 건 바로 이들의 노력이 있어서겠지?

루스텐버그(남아공) | 윤태석 기자 sportic@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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