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 亞 최대 반잠수식 운반선 인도

대우조선해양이 중량물 운반 전문선사인 TPI메가라인사가 발주한 반잠수식 중량물 운반선 ‘메가 패션’호(사진)를 성공적으로 건조해 8일 인도했다. 이번에 인도한 선박은 길이 203m, 폭 63m로 최대 12.5노트의 속력과 5만3000t의 탑재 능력을 갖춘 아시아에서는 가장 규모가 크고 세계에서 두 번째로 큰 반잠수식 중량물 운반선이다.

이 선박은 수심 11m까지 잠수해 초대형 선박블록 및 시추설비, 해양플랫폼 등 다양한 해양구조물을 탑재하거나 진수할 수 있는 기능을 갖고 있다. 각종 해양구조물 운반 작업 시 안정적으로 위치를 제어하기 위해 대우조선이 자체 개발한 자동제어시스템을 장착했다. 일반 상선은 엔진이 고장 나면 운항이 불가능하지만 이 선박은 자체 발전기 4대를 갖추고 있어서 발전기 4대가 모두 고장 나지 않는 한 운항이 가능하도록 설계됐다.

대우조선은 이 선박의 인도와 함께 TPI메가라인과 10년의 장기 용선계약을 체결해 점차 대형화되는 선박블록과 해양 구조물의 운송 수단을 안정적으로 확보했다.

황진영 기자 budd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