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스타들만 교수 유언… 부부이름으로 서울-고려대에 남겨
에드워드 스타들만 교수(왼쪽)와 아내 이옥영 교수의 다정했던 생전 모습. 사진 제공 고려대
현판에 등장하는 에드워드 스타들만 교수는 2006년 9월 86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난 스위스 출신 생리학자다. 그가 한국과 인연을 맞은 것은 1960년대 미국 미네소타대에서 교수로 근무하던 시절 같은 학교에 연구를 위해 머물던 이옥영 교수(작고)를 만나면서부터다. 이 교수와 결혼한 스타들만 교수는 1978년 서울대 생명공학부 교환교수로 근무하는 등 한국에 각별한 애정을 보였다. 2004년 아내를 먼저 떠나보낸 뒤에도 그의 ‘한국 사랑’은 식지 않았다. 그는 2006년 별세 전 자신이 한때 근무했던 서울대와 손위 처남이 근무하는 고려대에 유산 48만1000달러를 절반씩 자신과 아내의 이름으로 기부해 달라는 유서를 남겼다.
2009년 7월 그의 유산 중 3억3000여만 원이 고려대에 전달됐고 고려대는 그의 유지를 기려 기부금을 일반생물학 실험실 개선을 위해 사용하기로 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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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우 기자 pjw@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