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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서 제일 작은 ‘나노 도자기’ 빚었다

입력 | 2010-06-08 03:00:00

“머리카락굵기 1000분의 1”
서울대 김호영 교수팀 개가




김호영 서울대 교수팀이 만든 지름 3μm에 불과한 도자기 모양의 구조. 사진 제공 서울대

국내 연구팀이 세상에서 제일 작은 ‘도자기’를 빚는 데 성공했다.

서울대 공대는 김호영 기계항공공학부 교수팀이 지름이 3μm(마이크로미터·1μm는 100만분의 1m)인 도자기 형태의 구조를 만들었다고 7일 밝혔다. 이 구조의 지름은 머리카락 굵기의 1000분의 1 정도밖에 안 된다.

김 교수팀은 도자기를 만들기 위해 실 모양의 물질이 전자기장에 의해 동그랗게 말리는 ‘전기방사’ 기술을 사용했다. 고분자 용액에 전극을 꽂아 강한 전기장을 걸면 지름이 200nm(나노미터·1nm는 10억분의 1m)인 가닥이 전극 위에서 실타래처럼 감기며 속이 빈 원기둥 모양이 만들어지는 것이다. 김 교수는 “이 기술을 응용하면 다른 3차원 형태도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연구는 과학저널 네이처 3일자에 게재됐다.전동혁 동아사이언스기자

jerme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