尊賢은 有德한 분을 존경함이다. 容衆은 사람을 두루 포용함이다. 嘉善은 취할 만한 善한 면이 있다면 추어준다는 뜻이다. 矜은 동정함이다. 我之大賢與는 ‘내가 크게 어질다면’이라는 가설의 말이다. 何所不容은 용납하지 못할 것이 뭐가 있겠는가라는 뜻이다. 我之不賢與는 ‘내가 어질지 못하다면’이라는 가설의 말이다. 如之何는 어떻게 혹은 어찌하랴는 뜻으로 之는 어조를 조절한다.
근세 이전에는 군주의 포용력을 중시했다. 곧 ‘주역’ 泰卦(태괘) 九二의 爻辭(효사)에서 ‘包荒(포황)하며 用馮河(용빙하)하라’고 했다. ‘거친 것을 포용하며, 맨몸으로 강을 건너는 과단성을 지니라’는 말로 너그러이 포용하면서 剛勇(강용)해야 한다는 뜻이다. 容衆은 包荒과는 다르다. 泛交(범교)의 사회생활에서는 汎愛容衆의 태도가 매우 긴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