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카에다의 아프가니스탄 사령관이자 조직 서열 3위인 무스타파 아부 알 야지드가 최근 미군의 무인 폭격을 받고 사망했다.
알-카에다는 지하드 포럼에 최근 보낸 메시지에서 야지드와 그의 아내, 세 딸, 손녀 등이 사망했다고 밝힌 것으로 미국의 인터넷 모니터링 단체인 '사이트(SITE)'가 1일 밝혔다.
익명의 미국 정부 관계자는 "야지드가 최근 파키스탄 지역에서 사망한 것으로 보인다"며 "사실이라고 믿을 만한 중대한 근거가 있다"고 말했다.
알-카에다는 야지드의 사망경위를 밝히지 않았지만 미국 측은 무인폭격기 작전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집트 출신의 야지드는 알-카에다 설립자 중 한 명으로 오사마 빈 라덴의 재무담당 책임자로 일할 만큼 신뢰가 두터웠다.
50대 중반의 그는 알-카에다 2인자인 아이만 알-자와히리가 이끄는 이슬람 원리주의 학생 운동에 참여한 이후 30여년간 관련 운동에 몸담아왔다.
2001년 9·11사태 이후 미국 재무부는 그의 재산을 동결하기도 했다.
야지드는 2007년 5월 아프간 알-카에다 지도자로 나타난 이후 알-카에다가 배포한 수많은 비디오테이프에 등장했으며 지난달 4일 성명 낭독 장면이 마지막이었다.
미국 정부 관계자는 "야지드는 알-카에다의 최고운영책임자(COO)로 재정부터 작전, 기획 등 전반을 관장하던 인물"이라고 설명했다.
인터넷 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