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영우 외교차관은 ‘안보리 협의’ 방미정부, 中과도 협의 계속
천안함 폭침사건 조사결과를 검토하기 위해 한국을 방문한 러시아 대표단 일행이 31일 김태영 국방부 장관을 만나기 위해 서울 용산구 국방부 청사 내 장관실로 들어가고 있다. 러시아 대표단은 7일까지 머물며 자체 보고서를 만들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변영욱 기자
이들이 한국의 조사결과를 인정할 경우 아직 분명한 태도를 보이지 않고 있는 중국을 압박하는 요인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김영선 외교통상부 대변인은 “러시아 대표단이 우리 조사결과에 신뢰를 보여줄 경우 상황이 좀 더 분명하게 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정부는 천안함 사건을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 회부하기 위한 외교적 노력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천영우 외교부 제2차관은 이날 미국을 방문했다. 천 차관은 워싱턴에서 제임스 스타인버그 미 국무부 부장관 등을 만난 뒤 유엔본부가 있는 뉴욕을 찾아 6월 안보리 의장국인 멕시코와 5개 상임이사국의 유엔 주재 대사들에게 협조를 요청할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 당국자는 “안보리 회부 시점은 이번 주 안에 최종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윤완준 기자 zeitu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