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M&A로 규모 키울 것”
정범식 호남석유화학 사장(사진)이 해외업체 인수합병(M&A)을 통해 회사 규모를 키우겠다고 밝혔다. 정 사장은 29일 기자들과 북한산 산행을 한 후 점심식사를 하면서 “해외 업체 M&A를 추진하고 있다”며 “베트남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등 주로 동남아시아 권역에서 해당 업체를 물색 중”이라고 말했다.
롯데그룹 계열사인 호남석유화학은 지난해 6조 원의 매출을 올렸다. 최근 롯데는 해외 자원개발 사업 강화의 하나로 호남석유화학을 앞세워 대우인터내셔널 M&A에 참여했지만 포스코에 밀려 탈락했다. 정 사장은 대우인터내셔널 본입찰에서 포스코에 밀린 것과 관련해 “미련을 갖지 않는다”며 “롯데가 입찰에 참여하지 않았다면 포스코가 너무 싼값에 (대우인터내셔널을) 인수하지 않았겠나”라고 했다.
해외 업체 M&A를 위해 동원할 수 있는 자금 여력에 대해서는 “10억 달러(약 1조2000억 원)의 현금은 당장 동원할 수 있고, (현재 50% 수준인) 부채비율을 100%까지 끌어올리면 더 많은 현금을 동원할 수 있다”고 말했다.
김현지 기자 nu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