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시설 등 ‘펀’기능 강화테마파크몰 잇따라 선보여
의류 액세서리 등 한 가지 품목을 특화한 테마상가에서 쇼핑과 외식, 문화생활을 한곳에서 즐길 수 있는 복합쇼핑몰로 발전했던 쇼핑공간이 이제는 펀(fun) 기능을 강조한 ‘테마파크몰’로 진화하고 있는 것이다. 기존 복합쇼핑몰도 엔터테인먼트 시설을 강화하며 다양한 놀거리를 제공하고 있지만 테마파크몰은 한발 더 나아가 놀이동산에 버금가는 규모와 시설, 첨단 정보기술(IT)을 적용한 특화된 체험시설을 갖춘 게 특징이다.
경기 고양시 일산서구 대화동 킨텍스 인근에서 청원건설과 한라건설, 고양시가 함께 개발하는 있는 테마파크몰 ‘원마운트’가 대표적이다. 총면적 15만 m²(지하 2층∼지상 9층) 규모의 이 쇼핑몰에는 365일 실내 봅슬레이와 눈썰매, 아이스링크를 즐길 수 있는 스노테마파크를 비롯해 워터파크, 5차원(5D) 입체 상영관, 각종 놀이기구 등이 들어선다. 건물 야외에는 도심 속에서 등산을 즐길 수 있도록 등산로도 만들어진다. 쇼핑몰 공간의 60% 이상을 이런 놀이공간이 차지하며 나머지 40%가 쇼핑 외식 등 상업시설로 구성된다.
경기 성남시 판교신도시 테크노밸리에서 분양하는 쇼핑몰 ‘유스페이스몰’은 디지털 아쿠아리움을 도입했다. 지하 1층의 5600m² 규모 공간을 첨단 IT를 적용한 사이버 아쿠아리움으로 꾸며 관람객들에게 디지털 체험 공간을 제공할 예정이다.
청원건설의 이승화 마케팅팀장은 “최근 몇 년간 복합쇼핑몰이 크게 늘면서 차별성이 사라지자 기존 복합쇼핑몰의 쇼핑, 문화, 휴식공간에 놀이공간을 강화해 소비자들을 끌어들이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임수 기자 imso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