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소는 명예훼손 해당안돼… 발악… 글러먹어”“金민노총위원장도 막말” 趙의원 “법적 대응 할것”
당시 행사를 지켜본 한 목격자가 휴대전화로 촬영해 조 의원에게 전달한 동영상에 따르면 무대에 오른 개그맨 노정렬 씨(사진)는 인터넷방송 노동방송 진행자 최요한 씨와 조 의원에 대해 얘기를 주고받다가 “명예훼손 걱정할 거 없다. 명예훼손이라는 것은 훼손될 명예가 있는 사람에게나 해당되는 거지 훼손될 명예가 없는 개나 짐승 소는 물건으로 취급하기 때문에 명예훼손이 안 된다”고 말했다. 조 의원을 ‘짐승’에 비유한 것이다.
또 노 씨는 “이참에 한번 ‘떠 볼라고’ 조 의원이 발악을 했다. 뜨긴 떴다. 얼굴이 누렇게 떴다”, “요즘에 조전혁 의원 별명이 애저녁(애당초라는 뜻)이란 말도 있다. 애저녁에 글러먹어서…”라고 말하기도 했다. 또 “안중근 의사가 이토 히로부미를 저격했듯이 저격하고 싶은 사람이 많다”, “내가 전자(字) 들어가는 전두환 전여옥 다 싫어하지만 전교조만 사랑한다”는 말도 했다.
광고 로드중
조 의원은 “스승의 날 다음 날, 교사들이 주최한 집회에 나온 사람의 입에서 우리 교육현장에서 사라져야 할 말들이 나왔다는 게 서글프다. 전교조의 참교육이 이런 것이냐”며 “공개된 광장의 행사에서 최소한의 절제심도 없이 연설하는 사람이 우리나라 최대의 노동조직의 수장이라는 사실에도 슬픔을 느낀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에는 학생들을 포함해 5000여 명이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행사를 지켜봤다는 한 학부모는 조 의원의 인터넷 홈페이지에 “(전교조는) 아이들과 많은 시민이 참여하는 큰 행사 때는 욕이나 선정적인 단어는 스크린해 주길 바란다”는 글을 올렸다.
김기현 기자 kimkihy@donga.com
▲ 개그맨 노정렬 조전혁 모욕발언
광고 로드중
《 화제의 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