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 김미연이 16일 문경시민정구장에서 열린 제88회 동아일보기 전국정구대회 여자 일반부 단체전 결승에서 백핸드 발리를 시도하고있다. 농협은 대구은행에 3-0 완승을 거두며 2년 연속 정상에 올랐다. 문경=원대연 기자 yeon72@donga.com
한때 농협의 전성기를 이끌다 은퇴해 일반 행원으로 전국의 농협 지점에서 근무하는 김지은(28), 이복순(29), 최민희(26), 김윤경(27), 신화실 씨(30)였다. 김지은 씨는 “어제가 스승의 날이기도 해서 장한섭 감독님을 찾아뵙고 후배들 응원도 하러 왔다”고 말했다. 각자 은퇴 시기가 달라 이들 다섯이 함께 뛴 유일한 해는 2004년뿐이다. 당시 이 대회에서 단체전 우승을 합작했고 이는 2007년까지 농협이 이룬 대회 4연패의 시작점이 됐다. 김지은, 이복순, 최민희 씨는 국가대표로 한국 여자 정구를 이끈 주역이기도 했다.
선배들의 열띤 응원 속에 후배들은 대구은행을 3-0으로 이기고 대회 2연패를 이뤘다.
선배 이복순 씨가 “우리 때보다 후배들이 더 잘하는 것 같다”고 칭찬하자 김애경은 “선배들이 응원해 준 덕분”이라고 화답했다.
남자 일반부 단체전 결승에선 서울시청이 수원시체육회를 3-1로 꺾고 대회 첫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문경=김성규 기자 kims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