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세 이상 장수(長壽)하도록 돕는 특정 유전자들이 존재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16일 영국 선데이타임스 인터넷판에 따르면 네덜란드 레이덴대학 연구진은 100세 이상 노인들과 그 가족을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 이같은 결론을 얻었다.
연구진은 단일 유전자가 장수를 좌우하는 것이 아니라, 특정한 일부 유전자들 간 조합이 제대로 이뤄질 때 장수할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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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이 같은 조합은 극히 드물어 인구 1만 명당 1명꼴로밖에 100세 이상 장수자가 나오지 않는다고 연구진은 전했다.
엘리네 슬라흐봄 교수는 "장수자들이 병에 덜 걸리거나 노화 유전자가 적은 것은 아니다"며 "이들은 대신 질병 유전자가 활동하지 못하게 하는 다른 유전자를 갖고 있다. 장수는 유전적 요소가 강하다"고 말했다.
슬라흐봄 교수는 "장수자들은 지방과 포도당의 대사 작용이 다른 형태로 이뤄지고, 피부노화 속도가 느리며 심장병과 당뇨, 고혈압 발병률도 낮다"며 "이 같은 요인들은 모두 강한 유전적 조절작용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선데이타임스는 이번 연구결과가 특정 유전자들의 조합에서 발생하는 작은 변이만으로도 사람의 수명을 크게 늘릴 수 있음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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