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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0년 가장 젊었던 ‘코리아’…2030년 빅4 노인국 ‘老리아’

입력 | 2010-05-14 03:00:00

OECD 고령화 전망
4명중 1명이 65세 이상
노인 일자리대책 등 필요




1970년에 주요 20개국(G20) 가운데 가장 낮았던 한국의 65세 이상 고령인구 비중이 2030년이면 4번째로 높아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20년 뒤엔 한국이 ‘빅 4’ 노인 국가로 바뀔 수 있다는 것이다.

13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의 고령인구 비중 전망 자료에 따르면 2030년에 한국의 총인구 가운데 65세 이상이 차지하는 비율은 24.3%로 일본(31.8%), 독일(27.8%), 이탈리아(27.3%)에 이어 4위로 예측됐다. 프랑스 캐나다 호주 영국도 한국 등과 함께 고령인구 비중이 20%를 넘는 초고령 사회로 진입할 것으로 예상됐다.

한국의 고령인구 비중은 1970년만 해도 3.1%로 인도네시아와 함께 G20 중 가장 낮은 수준이었지만 1990년 5.1%(11위), 2000년 7.2%(10위), 2005년 9.1%(10위), 2010년 11.0%(9위) 등으로 빠르게 늘고 있다.

이는 출산율이 떨어지는 데다 의료기술의 발달로 평균수명이 늘고 있기 때문이다. 가임여성 1명이 낳는 아이 수인 합계출산율은 지난해 1.15명으로 전년보다 0.04명 줄었다. 반면 수명은 크게 늘어 2008년 신생아의 기대수명은 80.1년으로 1970년보다 18.2년 길어졌다.

전문가들은 급속한 고령화에 따른 노동인구의 감소와 고령인구를 부양하는 데 드는 비용의 증가로 국가경쟁력이 약해질 수 있다고 지적한다.

통계청은 한국의 생산가능인구(15∼64세)가 2016년경 3619만 명으로 정점에 이른 뒤 점차 줄면서 지금은 생산가능인구 6명이 노인 1명을 부양하면 되지만 2030년경에는 3명이 노인 1명을 부양해야 할 것으로 전망했다.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인구가 감소하는 가운데 고령화가 급속도로 진행되면 잠재성장률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노인인구의 일자리 대책을 마련하는 한편 출산 장려를 통해 젊은층의 비중을 늘리는 정책을 함께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홍수용 기자 legma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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