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까지 30억 투입… 일제 병참로 복원해발 600∼800m 숲길 연결해 80km 조성
일제강점기의 병참로인 일명 ‘하치마키’ 도로를 포함한 한라산 둘레길이 만들어진다.서귀포시 지역에 남은 하치마키 도로 흔적. 돌들이 가지런히 놓여 있다.임재영 기자
하치마키는 머리에 감는 가늘고 긴 천이라는 뜻으로 일제강점기 한라산의 울창한 산림과 표고버섯을 수탈하는 데 쓰인 도로. 이 길은 일제강점기뿐 아니라 ‘제주 4·3사건’ 당시 좌우익의 충돌을 피해 지역주민들이 숨어든 아픈 역사를 간직하고 있다. 제주도는 길을 복원해 역사문화 및 새로운 숲길 교육의 장으로 활용한다.
한라산 둘레길은 제주절물자연휴양림∼사려니 숲길∼수악교∼돈내코 상류∼시오름∼서귀포자연휴양림∼1100도로∼한라생태숲∼제주절물휴양림 일대 해발 600∼800m의 숲을 연결한다. 길 조성을 위해 올해부터 2014년까지 30억 원을 투자한다. 20km는 기존의 임도를 활용하고 나머지 60km는 숲길을 조성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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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재영 기자 jy788@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