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공군 지휘관회의 각각 열려
해군은 진해항의 소해함(기뢰탐지·제거함) 9척을 분산 배치하고 서해에서의 대잠수함 작전 능력을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 해군은 6일 충남 계룡대에서 김성찬 해군참모총장 주재로 천안함 침몰 사건 후속조치를 위한 주요지휘관회의를 열어 이 같은 방침을 정했다.
해군 관계자는 “천안함 사건을 계기로 소해함이 진해에 몰려 있는 것에 대한 지적이 있어 일부를 서해에 분산 배치하는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해군은 900t급 소해함(MSH) 3척과 500t급 소해함(MHC) 6척을 보유하고 있다.
해군은 또 서해에서의 기존 작전개념을 버리고 새로운 작전개념을 만들기로 했다. 특히 그동안 동해에 치중돼 있던 대잠수함 능력을 서해까지 확대할 것으로 알려졌다. 대잠 능력을 향상시키기 위한 교육 및 훈련을 강화하고, 장비 체계를 종합적으로 검토한 뒤 보강할 방침이다. 이 밖에 해군은 해군전술지휘통제체계(KNTDS)도 보강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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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해군총장은 지휘관회의 모두발언에서 “천안함 침몰은 분명 적에 의한 중대한 군사적 도발 가능성이 가장 농후하고 이에 우리는 만반의 준비를 해 둬야 할 것”이라며 “적의 비대칭전력에 의한 침투 도발에 대해서도 집중 점검하고 두 번 다시는 이런 일이 생기지 않도록 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공군도 경기 오산 공군작전사령부에서 이계훈 공군참모총장 주재로 지휘관회의를 열어 △군사대비태세 미비점 보완 △정신전력 및 교육훈련 강화 △공군력 건설 방향 등에 대해 논의했다.
박민혁 기자 mhpar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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