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이상저온에 개화 늦어 성수기 품귀사태 우려대형마트 과일 담당자들, 전국 과수원 ‘이 잡듯이’ 훑어
4일 문상윤 롯데마트 과일 담당 상품기획자(MD·왼쪽)가 경남 합천군 율곡면의 한 배 농가에서 배꽃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 제공 롯데마트
문 MD와 같은 대형마트 과일 담당자들에게 비상이 걸렸다. 사상 유례가 없는 이상(異常) 저온 현상으로 남부 지방 사과나 배 등의 꽃이 피지 않으면서 과일 수급에 불똥이 떨어진 것. 특히 MD들은 수박 참외 등 여름 과일보다 사과 배 등 추석 때 필요한 과일 확보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여름 과일은 일조량 부족 등으로 ‘품질 저하’가 우려되지만 추석 과일은 아예 꽃도 피지 않아 ‘품귀 현상’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이런 이유로 예년의 경우 과일 재배 면적의 증가율, 꽃의 착화율, 과실의 착과율 등을 고려해 6월 중순부터 시작된 ‘추석 과일 확보전’이 한 달 이상 빨라졌다.
문 MD는 “올봄 개화기 남부 지역의 착화율이 40∼50%인 것으로 파악된다”며 “품질이 우수한 과일은 둘째 치고 물량 확보 자체가 관건이 됐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롯데마트 과일 MD들은 지난해보다 3, 4배 많은 지방 산지(産地) 출장을 나가고 있으며, 가능하면 농가와 사전에 계약을 하고 생산량을 전량 구매하는 ‘계약 재배’를 확대해 추석 물량을 확보한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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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이마트 MD들도 사과 배 등의 수확 시기가 추석인 9월 중순보다 최대 10일 정도 늦어질 것으로 보고 전북 장수, 경남 거창 등 다른 지역보다 수확 시기가 비교적 빠른 지역을 우선적으로 점검하고 있다.
김기용 기자 kk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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