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고교생 어머니 138명학생교육원서 체험 학습
“무작정 공부만 열심히 하라고 하면 안 되겠네요.” “아이들과 소통하는 법 이제야 배웠어요.” 4일 강원 춘천시 남면 강원학생교육원. 강원도내 중고교 남학생들을 대상으로 체험 중심 인성 교육을 담당하는 이곳에 뜻밖의 학생들이 입소했다. 춘천시와 원주시 남고 1학년생들의 어머니 138명. 이들은 학생교육원이 이날 오전 10시부터 7시간 동안 개설한 ‘어머니, 자녀 이해 체험과정’에 참가했다.
입소식에 이어 진행된 첫 수업은 진로지도 전문 컨설팅 강사인 조진표 와이즈멘토 대표의 ‘자녀의 미래를 위한 현명한 진로 선택’이란 주제의 특강. 조 대표는 “자녀들의 목표를 국내 대학과 국내 대기업에 국한하지 말고 글로벌 시대에 맞춰 세계로 시야를 넓히라”며 “자녀들의 진로 선택을 위해서는 공부를 강요하기보다 적성을 계발할 수 있도록 힘쓰라”고 당부했다.
점심시간과 그룹별 동영상 및 사진 촬영에 이어 전통문화 체험이 진행됐다. 어머니들은 사물놀이와 궁도로 나뉘어 진행된 체험 활동에 진지하게 임했다. 대부분이 처음 접해보는 듯 흥미롭게 참여한 어머니들은 약 1시간 동안 활을 쏘거나 징과 꽹과리를 치면서 스트레스가 확 풀린다고 입을 모았다. 그리고 대화기법 및 협상 전문가인 이종화 경찰대 교수(경찰학과)가 ‘자녀와의 공감 대화법’을 주제로 마지막 수업을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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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천=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